Nutri Science(영양과학)

🥔 뜨거운 열에도 살아남는 비타민 C, 감자의 진짜 힘

Cloud4U 2025. 7. 26. 20:15

 

🥔 뜨거운 열에도 살아남는 비타민 C, 감자의 진짜 힘

 

우리가 흔히 비타민 C 하면 떠올리는 건 오렌지나 레몬, 키위 같은 새콤한 과일들입니다.

그래서 감자가 ‘비타민 C 공급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죠.

하지만 감자는 조리용 채소 중에서도 드물게 비타민 C가 풍부한 식재료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삶거나 구워도 이 수용성 비타민이 꽤 잘 유지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감자가 영양적으로 과소평가되지 않았는지 재발견해보겠습니다.

 

 

 

🍊 감자의 비타민 C, 과일과 비교하면?

 

생감자 100g에는 평균적으로 약 20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습니다.

이는 고구마(약 2.4mg) 보다 훨씬 높고, 바나나(약 8.7mg)나 사과(약 4mg)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오렌지(약 53mg)에는 미치지 않지만, 감자가 주식으로 자주 섭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실속 있는 비타민 공급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삶아도 살아남는 비타민 C - 감자의 생존력

 

비타민 C는 수용성과 동시에 열에 약한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영양소입니다.

대부분의 채소는 끓는 물에 몇 분만 데쳐도 비타민 C의 40~60% 이상이 파괴되며,

오래 조리하거나 볶는 방식에선 거의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자는 예외입니다.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 구조에 ‘결합된 상태’로 존재해

조리 시 쉽게 빠져나오지 않고 보호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껍질째 삶거나 찌면 손실률이 20~40% 수준으로

다른 채소보다 상당히 높은 보존율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껍질째 찐 감자 한 알(150g 기준)에는

삶은 후에도 약 15mg 내외의 비타민 C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사과 한 개보다도 많은 수준입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감자는 **‘조리 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비타민 C 공급원’**이라는 드문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쉽게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감자는 역사적으로도 전염병, 괴혈병, 기근 상황에서 생존에 기여한 식품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고구마보다 감자가 ‘가벼운’ 이유

 

다이어트를 할 때 고구마가 늘 감자보다 우선시 되는 건,

‘감자는 살찌는 탄수화물’이라는 오해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양적으로 비교해 보면,

감자는 고구마보다 열량이 낮고 지방 함량도 거의 없습니다.

감자 100g = 약 77kcal

고구마 100g = 약 130kcal

 

게다가 감자는 단순한 전분 덩어리가 아닙니다.

칼륨, 식이섬유, 비타민 B군 등

신경과 순환계에 이로운 성분도 풍부합니다.

 

특히 감자의 전분은 ‘저항성 전분’ 형태로 일부는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장 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 감자는 글루텐이 없다 - 글루텐프리 식단의 안전 탄수화물

 

감자는 천연 글루텐프리 식품입니다.

밀, 보리, 귀리 등과 달리 글루텐 단백질이 전혀 없어

셀리악병 환자나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됩니다.

글루텐프리 , 감자전, 감자파우더 등은 밀가루를 대체하는 실용 식재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GI 지수가 높아도 포만감은 1등

 

감자의 GI(Glycemic Index, 혈당지수)는 85~90으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몸에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시드니대학교의 한 연구에서는

감자가 **‘포만감 지수(Satiety Index)’**에서

38개 식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감자가 소화 속도가 빠르면서도

위 내 체류 시간이 길고,

뇌의 포만감 센서를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GI는 높아도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이어트를 고려한다면 감자는 재평가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 조리법에 따라 바뀌는 감자의 영양

 

감자의 영양 가치는 조리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삶기:

 비타민 C 보존율이 가장 높습니다.

 수분을 머금고 부드럽게 익어 소화도 좋습니다.

찌기:

 껍질을 유지하면 손실이 더 적으며, GI도 가장 낮습니다.

 

굽기:

 수분이 빠지며 당 농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섬유소는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튀기기:

 맛은 좋지만 지방 흡수가 많고,

 비타민 손실과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유해물질 생성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같은

기름을 줄이면서 고온 조리 가능한 방식이

비타민 보존과 칼로리 절감 면에서 유리합니다.

 

🥔 뜨거운 열에도 살아남는 비타민 C, 감자의 진짜 힘

 

 

 

🥔 감자는 슈퍼푸드인가?

 

유럽의 병원식, 항암 식단, 아침 대용식에

감자가 자주 활용되는 것도 소화 부담이 적고 영양 밀도가 균형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 전 식사나 회복식,

또는 식사량이 줄어든 고령자, 환자에게 감자가 선택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전해질 균형을 잡아주는 칼륨과 마그네슘,

그리고 빠른 에너지원이 되는 전분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마무리 — 감자를 다시 보는 시선

 

비타민 C는 과일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감자는 ‘조리해도 살아남는 비타민’이라는 별명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게다가 포만감, 저지방, 장 건강까지 고려하면

감자는 단순한 탄수화물이 아닌,

현대 식생활에서 꼭 필요한 기능성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 온 감자.

이제는 과학의 시선으로 다시 조명해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