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Science(피부과학)

바쿠치올(Bakuchiol), 진짜 식물성 레티놀일까?

Cloud4U 2025. 7. 22. 00:24

바쿠치올, 차세대 레티놀 대체제?


피부에 순한 항노화 성분의 모든 것

요즘 뷰티 업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성분 중 하나는 바로 **‘바쿠치올(Bakuchiol)’**입니다. “식물성 레티놀”, “자연 유래 안티에이징 성분”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렇다면 바쿠치올은 실제로 레티놀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인 성분일까요? 오늘은 피부과학적으로 바쿠치올이 어떤 역할을 하며, 왜 각광받고 있는지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바쿠치올(Bakuchiol), 진짜 식물성 레티놀일까?




바쿠치올이란 무엇인가?

바쿠치올은 **인도와 중국 전통 의학(아유르베다 및 중의학)**에서 오랜 시간 사용되어 온 식물인 Psoralea corylifolia (한국명: 보레리아 씨앗)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항산화제입니다.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이미 수 세기 전부터 피부 트러블, 염증, 색소침착 등에 사용되어 온 유서 깊은 성분이죠.

화학적으로는 레티놀과 구조가 다르지만, 피부에 미치는 작용 면에서는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바쿠치올 vs 레티놀, 뭐가 다를까?

레티놀은 피부 재생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성분입니다. 다만 자극감, 홍반, 건조, 각질 탈락 등 부작용이 있어 민감성 피부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죠.

반면, 바쿠치올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저자극: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바쿠치올은 눈에 띄는 자극 없이도 피부 세포의 턴오버를 촉진합니다.
• 항산화 효과: 자유 라디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 항염 작용: 여드름이나 염증성 피부에 유익하게 작용하며, 붉은기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콜라겐 증가: 레티놀과 유사하게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여 주름을 개선하는 데 기여합니다.

즉, 바쿠치올은 레티놀의 효과를 상당 부분 모방하면서도 훨씬 순하게 작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연구 결과는?

2018년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된 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바쿠치올은 레티놀과 유사한 수준의 주름 감소 효과와 색소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피부 자극에 대한 보고는 현저히 적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논문에서 바쿠치올이 피부 탄력 증가, 색소 침착 완화, 여드름 감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누가 바쿠치올을 써야 할까?

바쿠치올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됩니다.


• 민감한 피부로 레티놀 사용이 어려운 경우
• 임신 중·수유 중 피부 관리가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레티놀은 피해야 함)
• 꾸준한 안티에이징 루틴을 원하지만 자극이 걱정되는 경우
• 여드름이나 색소 침착을 순하게 관리하고 싶은 경우

또한, 바쿠치올은 낮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 레티놀처럼 ‘밤 전용’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용 시 주의할 점은?

바쿠치올은 레티놀보다 자극이 적다고는 하지만, 모든 피부 타입에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패치 테스트 후 사용
2. 처음엔 소량부터 시작, 주 2~3회 사용 후 점차 횟수 증가
3. 기초 보습제와 함께 병행해 피부 장벽을 보호

또한, 바쿠치올은 산화되기 쉬운 성분이므로, 개봉 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유통기한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바쿠치올은 ‘미래형 안티에이징’일까?

바쿠치올은 단순한 유행 성분이 아닌, 과학적 근거와 전통 의학의 지혜를 모두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스킨케어 성분입니다. 민감한 피부를 위한 대안으로, 그리고 천연 유래 성분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위한 해답으로 자리 잡고 있죠.

물론 바쿠치올이 레티놀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지는 개인의 피부 타입과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데이터와 실제 사용 후기는 꽤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안티에이징 루틴에 넣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1. Dhaliwal, S., Rybak, I., Ellis, S. R., Notay, M., Trivedi, M., Burney, W., … & Sivamani, R. K. (2019).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 assessment of topical bakuchiol and retinol for facial photoageing.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180(2), 289-296.
2. Chaudhuri, R. K., & Bojanowski, K. (2014). Bakuchiol: a retinol‐like functional compound revealed by gene expression profiling and clinically proven to have anti-aging effects.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36(3), 221-230.
3. Srivastava, S., & Gupta, M. M. (2010). Chemical constituents and biological activities of the genus Psoralea: A review. Fitoterapia, 81(6), 359-369.